잡지에서 읽은 시

이택화_순수의 다양한 이미지...(발췌)/ 더듬어도 걸어서 : 조승래

검지 정숙자 2021. 2. 1. 17:13

 

    더듬어도 걸어서

 

    조승래

 

 

  잠자리의 눈을 받아 360도 화각으로

  앞뒤 좌우 다 볼 수 있게 해 준다 해도 사양하겠네

 

  앞만 보고 사는데 뒤를 어찌 볼 것이며

  사방이 에워싸고 주시하는데 뒷감당은 또 어찌하려고

 

  날개는 더욱 거절하겠네

  여기까지 걸어왔으니 마저 걸어가겠네

     -전문-

 

 

  ▶ 순수의 다양한 이미지 구현_조승래 시세계(발췌) _ 이택화/ 시인

 옛날부터 물, 불, 공기, 흙은 자연을 이루는 4원소로 인식되어 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시인인 엠페도클레스 (Empedocles)는 4원소를 세상 만물의 근원물질로 주장했다. 프랑스의 과학 철학자이며 문예 비평가인 바슐라르(Bachelard, Gaston)는 물질을 이루는 4원소인 물, 불, 공기, 흙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상상력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그의 저서를 통해 펼쳐냈다. 시인 조승래는 순수를 바탕으로 시를 직조하고 있으므로 수평적, 하향적 속성을 지닌 물, 공기, 흙을 중심으로 순수의 다양한 이미지를 시에서 드러내고 있다. (p. 시 21/ 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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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간 『미래시학』 2020-겨울(35)호 <책 속의 작은 시집/ 시평> 에서

  * 조승래/ 경남 함안 출생, 201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 『몽고 조랑말『타지 않는 점』 『뼈가 눕다』 등

  * 이택화/ 시집 6권, 소설집 2권, 수필집 1권,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 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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