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오, 나의 시여/ 김동수

검지 정숙자 2020. 12. 15. 23:57

 

 

    오, 나의 시여

 

    김동수

 

 

  내 시는 알 수 없는

     곳에 산다

 

  때때로 엄습해 오는

  몸살 같은 한기寒氣

 

  그런 속에서도 결코 멈추질 않는

  피의 박동

 

  그것이 때때로

  내 비루와 자존의 뒤엉킴 속에

 

  저만큼 흘러가다

 

  어느 날, 왈칵

  가을 햇살에, 반짝

 

  가던 길 멈추게

     하는

 

  오, 나의 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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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크 『화요문학』 2020년 24호/ 2020. 11. 20-발행 <초대 신작시> 에서

  * 김동수/ 1981년 『시문학』으로 등단, 백제예술대 명예교수, 『미당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