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시여
김동수
내 시는 알 수 없는
곳에 산다
때때로 엄습해 오는
몸살 같은 한기寒氣
그런 속에서도 결코 멈추질 않는
피의 박동
그것이 때때로
내 비루와 자존의 뒤엉킴 속에
저만큼 흘러가다
어느 날, 왈칵
가을 햇살에, 반짝
가던 길 멈추게
하는
오, 나의 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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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크 『화요문학』 2020년 24호/ 2020. 11. 20-발행 <초대 신작시> 에서
* 김동수/ 1981년 『시문학』으로 등단, 백제예술대 명예교수, 『미당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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