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자전거가 사과나무로 변했다
유금옥
엄마 심부름으로
구멍가게에 가서 사과 오천 원어치 샀다
자전거 바구니에
빨갛고 동그란 사과 열 개를 담았더니
자전거가 좋아라!
사과나무로 변했다
사과나무를 타고
달려가는 골목길
새 한 마리가 짹짹거리며
막, 따라온다
과일 파는 할머니가
새를 덤으로 주셨나 보다
----------------
* 『불교문예』 2020-가을호 <동시> 에서
* 유금옥/ 200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 시집 『줄무늬 바지를 입은 하느님』, 동시집 『전교생이 열 명』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 나의 시여/ 김동수 (0) | 2020.12.15 |
|---|---|
| 이정현_묵언의 비명과...(발췌)/ 저녁과 밤 사이의 시소(Seesaw) : 안민 (0) | 2020.12.14 |
| 꽃밭으로 오신 부처님/ 김경옥 (0) | 2020.12.14 |
| 계면(界面)/ 홍인우 (0) | 2020.12.13 |
| 예언/ 하기정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