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5회 동주해외작가특별상 수상작> 中
순대국밥 집
손용상
술 마시고 속이 느글거리면 간다
문득
사람 냄새 그리워지면 생각난다
뚝배기 국물 마시며
쓰린 속 달래고
옆자리에서 후륵 쩝쩝
손님들 바라보며
해장술 한 잔을 청한다
콧속 후비는 고향 냄새
저잣거리 훈薰김이
가슴으로 스민다
등 따시고 배부름이 그립던
누추한 시절은 지금 없다
그저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닌
먹기 위해 사는 시대
우아함이 먼저가 된 세상이다
그러나
삶의 지혜는
오래 전부터 누추함에서 시작되었음을
모두가
잊고 산다.
-전문-
* 추천 : 김미희(시인, 제1회 윤동주서시해외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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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산맥』 2020-가을호 <제5회 동주해외작가특별상>에서
* 손용상/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 『따라지의 꿈』 『토무土舞』 등 장 · 단편 소설집과 에세이 칼럼집 『우리가 사는 이유』 및 운문집 『天痴, 시간을 잃은』 등 다수, 현 미국 텍사스 달라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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