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5회 동주문학상 수상작> 中
밤의 전개도
강주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과 석양을 나눠 갖죠. 내 것도 네 것도 아니기에 가능한 저녁은 절정을 지나
우리를 펼칩니다
주인공들은 초인종을 누르며 자신의 등장을 알리죠. 반전은 결말에 있고 밤을 연결하기 위해 여러 개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멀리서 어둠을 횡단하는 긴 행렬,
얼굴을 떨어뜨리는 사람들은 고단한 여정에 불과하죠. 대부분의 삶은 악화될 뿐이어서 지킬과 하이드는 쉽게 이해가 됩니다만
질문 속에 피가 묻어 있고 피는 멈추는 방법을 모릅니다. 간격과 배치에 따라 좀 더 완벽해지려고 사람과 사람 사이는 구겨지죠
시간은 깊은 웅덩이에 빠뜨린 동전이고
아껴 써도 모이지 않습니다
봉투를 열고 새를 꺼냅니다. 새를 뒤집으면 모래시계처럼 쏟아집니다. 등장인물은 많고 새는 단 한 마리에 불과해서 결국 새는 위험하죠
새를 접어서 밤은 오고 이젠 밤을 날려 보내야 할 때,
별을 접습니다
-전문-
* 심사위원 : 장옥관 유성호 김행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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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산맥』 2020-가을호 <제5회 동주문학상>에서
* 강주/ 2016년 『시산맥』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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