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격리/ 김삼환

검지 정숙자 2020. 11. 17. 22:25

<시조>

 

    격리

 

    김삼환

 

 

  지금은 섬, 외딴 섬, 홀로인 섬, 말 없는 섬

  만나서도 안 되고 말해서도 안 되는

  물 위에 떠도는 시간, 섬이 아닌 섬 같은

 

  수상한 시절 인연, 거리를 유지해야

  섬과 섬에 다리 놓듯 살아갈 수 있다하니

  한 시절 누더기 시간, 벗은 몸을 말리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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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층』 2020-가을호 <다층시조>에서

  * 김삼환/ 1992년 『한국시조』로 등단, 시집 『왜가리 필법』 『묵언의 힘』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