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시편 38
-웃기네
김형영
한 번 살아보고
어떻게 세상을 알겠느냐?
오욕五慾을 내려놓았고
마음속까지 비웠으니
성인聖人이 될 수 있겠냐고?
웃기네!
성인은 재범再犯들이야
그런 생각 다시는 먹지 말아라
그냥 초범初犯으로 살다 떠나거라
살 날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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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문예』 2020-여름호 <시 · 시조/ 시인 27명 신작시 54편>에서
* 김형영/ 1945년 전북 부안 출생, 1966년 『문학춘추』로 등단, 시집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땅을 여는 꽃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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