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우는 사람에게_김호중의 목소리/ 장석원

검지 정숙자 2020. 7. 10. 15:45

 

 

    우는 사람에게

    -김호중의 목소리

 

    장석원

 

 

  내가 부서져도

  음악이

  나를 부스러뜨려도

  음악이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네

 

  영원한 용서

 

  말하네 그대

 

  내가 발견한 불빛

  나를 감싸 안는데

  나 대신 울며 말하네

 

  손을 잡으라

  눈물 흘리라

  상처를 잊으라

 

  나를 나무가 되게 하고

  마른 나무인 내게 꽃과 잎을 피우라고

  바람에 몸을 맡기고 울음소리 감추지 말라고

 

  소중한 사람 나를 안아주네

  그 사람 내게 다가오네

  찌르는 사람

  뚫어버리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귀를 대게 하는

 

  목소리

 

  날개를 펼치네

 

  빛살 눈에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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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층』 2020-여름호 <다층시단>에서

  * 장석원/ 200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아나키스트』 『태양의 연대기』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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