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사람에게
-김호중의 목소리
장석원
내가 부서져도
음악이
나를 부스러뜨려도
음악이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네
영원한 용서
말하네 그대
내가 발견한 불빛
나를 감싸 안는데
나 대신 울며 말하네
손을 잡으라
눈물 흘리라
상처를 잊으라
나를 나무가 되게 하고
마른 나무인 내게 꽃과 잎을 피우라고
바람에 몸을 맡기고 울음소리 감추지 말라고
소중한 사람 나를 안아주네
그 사람 내게 다가오네
찌르는 사람
뚫어버리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귀를 대게 하는
목소리
날개를 펼치네
빛살 눈에 가득하네
-------------------
* 『다층』 2020-여름호 <다층시단>에서
* 장석원/ 200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아나키스트』 『태양의 연대기』 『리듬』 등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월경(越境)/ 김림 (0) | 2020.07.14 |
|---|---|
| 파편들-10월 삽화/ 황희순 (0) | 2020.07.10 |
| 입하(立夏)/ 송진 (0) | 2020.07.10 |
| 인공바다/ 정채원 (0) | 2020.07.10 |
| 어머니의 도마/ 오종문 (0) | 2020.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