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꿈꾸는 생명평화_육도윤회와 생명평등' 中
서재영
불교의 육도윤회설 역시 대표적인 생명평등 사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구의 형이상학에서는 인간만이 영혼을 지녔으며, 다른 생명은 영혼이 없으므로 구원받을 수 없는 존재라고 보았다. 하지만 육도윤회설은 그와 같은 생명의 위계적 질서를 해체한다. 윤회를 통해 모든 생명은 종種을 번갈아가며 모습이 전환되기 때문이다./ 윤회설에 따르면 모든 생명은 육도六道를 여행하는 존재들이다. 인간계는 삼선취라는 비교적 좋은 곳에 해당한다. 하지만 생명은 끊임없이 소멸하고 재생하므로 인간계는 긴 여정 중의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인간은 동물이 될 수도 있고, 동물은 인간이 될 수 있으,므로 생명에는 위계가 성립될 수 없다. 심지어 『본생담』에는 부처님의 전생이 수많은 동물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지고한 부처님도 동물이었다는 사유 속에서 인간과 동물의 위계적 차별성은 해체된다. (p. 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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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평론』 2019-겨울호 <창간 20주년 특집/ 불교 이상사회를 꿈꾸다> 에서
*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 동국대 연구교수, 박사학위 논문 「선禪의 생태철학 연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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