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외 1편
심상우
너도 참 많이 아팠구나
두 팔은 물론
다리까지 내주고
무리지어야
겨우
쓰러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구나
-전문-
----------
작품론
강풀 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99편의 습작보다 한 편의 완성작이 낫다."
나도 한마디 했다.
"99편의 습작이 있어야 한 편의 완성작도 있다."
친구도 말했다.
"그런 소리 할 시간 있으면 작품 써. 죽이든 밥이든."
오 선생이 말했다.
"숙제야, 낼까지 한 편 써 와."
지나가던 참새도 말했다.
"짹!"
---------------
* 무크『화요문학』2019 / 23호 <신작시>에서
* 심상우/ 1986년『현대문학』시 추천으로 문단 데뷔, 1995년 《MBC》창작동화 대상수상, 동화책『경복궁 마루 밑』『심상우 동화선집』 등 다수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의 노래/ 서상영 (0) | 2019.11.12 |
---|---|
전 애인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을 때/ 양애경 (0) | 2019.11.11 |
정용기_ 화요문학 선정 2019 리뷰 시/ 화살 : 김기택 (0) | 2019.11.11 |
돌 아래 풀 외 1편/ 송은숙 (0) | 2019.11.11 |
아폴론 신탁/ 김백겸 (0) | 2019.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