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편집후기 (일부)/ 시로여는세상 2018년 겨울호

검지 정숙자 2018. 12. 8. 14:22

 

 

  『시로여는세상』 2018년 겨울호

 

 

    편집후기(일부)

 

 

  시인들은 문단 권력을 말하며 술을 마시다가 주먹이나 시집으로 탁자를 내려치기도 하는데, 자세히 보면 문단 권력은 실체가 없다. 유명 출판사에서 시집도 여러 권 내고 수천만 원의 문학상을 받은 사람도 시단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고 자주 흥분한다. 그는 하느님의 친동생이기를 원한다. "옜다 너 다 가져라" 줄 것도 없는 것을 공중에 던져 주다. 

 

 

  한 아름의 낙과를 각자의 봉지에 담아 왔는데, 그것이 때로는 더 사각거리며, 사과 거리며 달다. 잡지를 만들면서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청탁하려는 필자의 전화번호를 수배하는 일이다. 어느 땐 실무자들이 이틀 이상 걸리다 그만둔다. 이 일은 힘들지만 중요하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