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行
정숙자
한층 더 고독해
진다,
자라고
자라고
자라, 훌쩍
자라 오른 나무는
그 우듬지가
신조차 사뭇 쓸쓸한
허공에 걸린다
산 채로
선 채로, 홀로
그러나 결국 그이는
한층 더 짙 푸른
화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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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파란』 2018. 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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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2018. 11.7. 38면. 1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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