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김유섭
벌거숭이 아이들이 물에서 놀다가 시들해지면 한 아이
가 돌을 던졌다
까르르 웃으며 강 가운데를 향해 너도 나도 풍덩, 풍덩,
물이 찢어져 갈라졌고 돌이 몸 뒤틀어 오래 가라앉았지
만, 그때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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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지구의 살점이 보이는 거리』에서/ 2016.11.10. <서정시학> 펴냄
* 김유섭/ 경남 남해 출생, 2011년 『서정시학』으로 등단, 시집『찬란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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