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시인/ 차옥혜

검지 정숙자 2017. 6. 11. 16:02

 

 

    시인

 

   차옥혜

 

 

  끊임없이 어둠을 뚫는

  뿌리의 노래를 새기는

  항상 씨앗의 꿈을 키우는

  해와 달을 부어 키운 시 나무로

  세상 아픔 사르는

  죽은 사람, 산 사람, 올 사람

  모두 함께 천년만년

  풀잎의 말로 속삭이며 춤추고 싶은

  사람

 

  때론

  바람이다가 구름이다가 번개이다가

  별이다가 냇불이다가 조약돌이다가

  다람쥐이다가 나비이다가 귀뚜라미이다가

  반딧불이다가 새이다가 겨울나무이다가

 

  종내는

  소리 없이 우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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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창작』2017-여름호 <신작시> 에서

  * 차옥혜/ 1984년『한국문학』으로 등단, 시집『숲 거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