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차옥혜
끊임없이 어둠을 뚫는
뿌리의 노래를 새기는
항상 씨앗의 꿈을 키우는
해와 달을 부어 키운 시 나무로
세상 아픔 사르는
죽은 사람, 산 사람, 올 사람
모두 함께 천년만년
풀잎의 말로 속삭이며 춤추고 싶은
사람
때론
바람이다가 구름이다가 번개이다가
별이다가 냇불이다가 조약돌이다가
다람쥐이다가 나비이다가 귀뚜라미이다가
반딧불이다가 새이다가 겨울나무이다가
종내는
소리 없이 우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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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창작』2017-여름호 <신작시> 에서
* 차옥혜/ 1984년『한국문학』으로 등단, 시집『숲 거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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