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김완하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싹이 돋을 때
당신은 또 겨울이 갔군
덤덤하게 봄을 대한다
진달래 벚꽃 덩달아 꽃망울 터뜨리면
꽃 필 때 되어 꽃 피는 거라고
찬 구름이 강물 끌어 봄 바다로 달릴 때
어둠 속에서 숨 가쁘게 따라가는
별의 마음이 그때부터 시작된 걸 모른다
땅 위에 내던져진 별이
찾아가고 싶은 곳을
--------------
*『문학사상』2017-6월호 <이달의 시인> 에서
* 김완하(金完河)/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87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절정』등, 시선집『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저서『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현대시의 이해』등,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안지영_시인의 과학(발췌)/ 참배 : 홍지호 (0) | 2017.06.04 |
|---|---|
| 유종인_허무와 사랑의 독화술사(발췌)/ 정선을 떠나며 : 우대식 (0) | 2017.06.02 |
| 신진숙_서정의 추구(발췌)/ 오류 : 연명지 (0) | 2017.06.01 |
| 가늠하다/ 이종민(李鐘旼) (0) | 2017.06.01 |
| 장무령_신의 언어가 침묵한 자리, '그'의 '위험'(발췌)/ 우울한 동거 : 이화은 (0) | 2017.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