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봄밤/ 김완하

검지 정숙자 2017. 6. 2. 01:16

 

 

    봄밤

 

    김완하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싹이 돋을 때

  당신은 또 겨울이 갔군

  덤덤하게 봄을 대한다

 

  진달래 벚꽃 덩달아 꽃망울 터뜨리면

  꽃 필 때 되어 꽃 피는 거라고

 

  찬 구름이 강물 끌어 봄 바다로 달릴 때

  어둠 속에서 숨 가쁘게 따라가는

  별의 마음이 그때부터 시작된 걸 모른다

 

  땅 위에 내던져진 별이

  찾아가고 싶은 곳을

 

    --------------

  *『문학사상』2017-6월호 <이달의 시인> 에서

  * 김완하(金完河)/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87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절정』등, 시선집『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저서『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현대시의 이해』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