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늠하다
이종민(李鐘旼)
포구에서 너는 돌을 던지고는 했다
대답을 않고 돌을 던지고는 했다
나는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배가 하나둘 떠날 즘이면 내게 밥물 재는 법을 가르쳤다
눈대중으로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알게 될 거라고 했다
비가 고인 웅덩이를 보면
너라면 어떠했을까
생각이 차오른다
웅덩이에 손을 담그면 바닥이 질다는 걸 알 수 있다
쌀을 씻고 밥물을 맞추며
오늘은 오늘의 질문을
내일은 너의 대답을 들으러 가야지
네가 떠나고도 바다가 잠잠해지지 않았다
눈물이 고이지 않았는데도 그랬다
포구로 가면 물을 볼 수 있다
아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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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2017-6월호 <시> 에서
* 이종민(李鐘旼)/ 1990년 경기도 구리 출생, 추계예대 문창과 졸업, 2015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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