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매화 마중/ 최도선

검지 정숙자 2017. 5. 1. 21:02

 

 

<시조>

 

 

    매화 마중

 

    최도선

 

 

  섬진강물 풀렸다는 소식도 받기 전에

  매화홀로 먼 길 오는 몸 트는 소리 있어

  다정한 햇살 품고서 버선발로 나가오

 

  그립다 아니하며 이 마음 숨겨두고

  긴 세월 북풍한설 터진 마디 맞잡고자

  흐르는 달및 밟으며 더운 심장 안고 가오

 

  촛불과 태극기를 한가슴에 품어 안고

  오천년 지녀온 얼 한 지붕에 들어앉아

  새벽은 다시 오리라 잠든 향을 깨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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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刊文學』2017-5월호 <시조>에서

  * 최도선/ 1987년 《동아일보》당선, 시집『겨울 기억』『서른아홉 나연 씨』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