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장시, 불새의 시-31>
우궁雨宮*
문정희
어느 섬에서는
무지개를 우궁이라 부르지
부드러운 악기 소리
세상에 없는 색깔이 태어나는
비의 궁전
문득 그 절정에 서 있다가
가뭇없이 사라지는
시
시인의 태몽이 자라는
눈물의 자궁을
어느 섬에서는
우궁이라 부르지
*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요나구니 섬사람들은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오키나와 고어로 아미누미야(雨宮)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
*『작가세계』 2017-봄호 <시, 연작장시>에서
* 문정희/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양귀비꽃 머리에 꽂고』『응』외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풍설야귀인/ 김진돈 (0) | 2017.03.25 |
|---|---|
| 비스듬한 오후/ 김진돈 (0) | 2017.03.25 |
| 문혜원_물질과 더불어 구현되며 물질의 배면인 '空'(발췌)/ 얼음의 자서전 : 최승호 (0) | 2017.03.23 |
| 누가 내 악몽을 키웠나/ 김태우 (0) | 2017.03.23 |
| 이종교배/ 김태우 (0) | 2017.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