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겨냥하다
윤진모
주인에게
버려진 개 한 마리
걷어차여 몇 번을 주저앉다가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다 해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동네가 떠나가듯 울부짖다가 배고픔에 굶주렸는지
허리를 납작 구부려 악취 진한 제 똥 부스러기를 정신 없이 핥는다
처연한 개의 눈빛
한 남자의 심장을 겨냥하자
경계가 쉽게 무너진다
취직하려고 이곳 저곳 발버둥치다가
문전박대 당한 만큼 검게 타들어가는 하늘
서로 닮은 그림자가 밟힌다
삶의 무게에 허우적거린다
한 발자국도 더 내딛지 못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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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정신』 2017-봄호_미주문학 특집 <신작시>에서
* 윤진모/ 서울 출생, 『시와정신』으로 등단, 재미시인협회, 현재 윤패밀리 척추신경 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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