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장진성
그는 초췌했다
-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는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 원으로
밀가루 빵 사 들고 허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전문-
▶ 노벨문학상, 그 오해와 진실(발췌)_이길원
장진성이란 탈북 시인은 이 한 편의 시로 이미 세계적 명성을 날리고 있다, 굶어 죽어가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 가난한 엄마의 눈물겨운 마지막 선택. 가난해도 너무 가난한 북한의 실상을 시로 표현한 장 시인은 현재 세계 곳곳에 불려다니는 북한 출신의 유명 시인이 되었다. / 문학의 국제화는 세계의 양식 있는 문인과 지성인들이 보여 주는 관심의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 관심을 받는 작품은 번역을 요청하지 않아도 세계화되고 있다. 국제 문학계에서 북한 작가의 글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그런 연유이다. / 북한 작가들 중 누군가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솔제니친의「수용소 군도」같은 인권 실상을 고발한 작품을 발표한다면 단숨에 세계 문인들에게 알려질 것이며, 의뢰하지 않아도 다투어 번역될 것이다. 아마 노벨문학상 수상자도 될 수 있다. / 인류 평화를 지향하고 지구 보존 영향을 미치는 작품들이 세계 문인들과 지성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환경 문제를 위시해 전쟁과 테러, 핵 문제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보편적 관심의 대상이 된다고 보면 된다. 보편적 인류애에 대한 관심 주제의 변화가 요청되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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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文學』2017-2월호 <특별기획/ 노벨문학상 긴급 진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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