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수혈/ 김선영

검지 정숙자 2017. 1. 13. 13:49

 

 

    수혈

 

    김선영

 

 

  새가 높이 날자

  달의 이마에

  날카로운 상채기

 

  파란 달에서 떨어지는

  파란 달의 피

  한 방울

 

  내가 쓰는

  백지에

  툭

  떨어진다

 

  지금

  창백한 나의 시에

  달의 혈액이

  수혈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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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刊文學』 2017-1월호 <시> 에서

  * 김선영/ 196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허무의 신발가게』『달을 배웅하며』등, 산문집『사랑은 마주 울리는 메아리입니다』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