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울루자미*에서/ 임향자

검지 정숙자 2016. 12. 19. 11:58

 

 

    울루자미*에서

 

    임향자

 

 

  꾸란의 경전을 등에 업고 그들의 테러가 시작될 때

  이슬람 문화 속으로 들어갔다

  무슬림만 보아도 움츠러들었는데

  히잡을 쓰고 울루자미에 들어가니 뒷목이 뻣뻣해졌다

  경건하게 발을 씻는 의식을 시작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에도 긴장의 끈이 남아있었다

  성스러운 사원에서 저렇게 평온한 얼굴로

  알라신을 갈구하는데…

  저 기도에도 종교를 잘못 베껴간 자들의 용서도 들어있겠지

  일부가 전체를 오독한 문장

  잠깐 비껴갔던 생각을 신성한 자리에서 털어냈다

 

  종교를 할퀸 그들은 오늘도 테러를 써내려간다

     -전문-

 

  * 울루자미: 터키 부르사에 있는 이슬람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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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온문학』 2016-겨울호 <동인탐방 부천여성문학회>에서

  * 임향자/ 2016년 『창작 21』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