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임승유
사람이 와서 앉아 있다가 갔다 해가 넘어갔다 그다음에
사람이 오면
누군가 생각하기로 했다 생각하면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고 해가 넘어
가고 사람이 오고
사람을 생각하느라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낮이 몰려다녔다 아침저녁으로 몰려다녔다
몰려다니느라 뭘 하고 있었는지 잊었다
사람이 와서
앉아 있다가 언덕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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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세계』 2016-겨울호 <시>에서
* 임승유/ 2011년『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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