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투과하는 밤
최해돈
물소리는 계속 확장되어 그리움의 경계에 가 닿았다. 불빛은
사방으로 부서져 밝음과 어두움의 두께가 더 얇아졌다. 보도블
록이 길 위에 튀어 올라 행인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밤의 파일
이 신호등 근처에 집중될 때, 밤의 어깨는 더 낮아졌다
불빛이 나를 투과하는 날, 새의 울음은 당신이 지휘하였다
----------------
*『포엠포엠』 2016-겨울호 <신작시>에서
* 최해돈/ 2010년 『문학과의식』으로 등단, 시집『아침 6시 45분』『붉은 벽돌』외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발인(發靷)/ 오세영 (0) | 2016.12.09 |
|---|---|
| 시간을 잃기 위하여/ 김경년 (0) | 2016.12.09 |
| 오래된 책장/ 김선호 (0) | 2016.12.09 |
| 개의 영혼을 보았다/ 조정인 (0) | 2016.12.08 |
| 벌판에서/ 오정국 (0) | 2016.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