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단산책 - 오사카의(大阪) 시인들(발췌)
폭넓은 상생의 오사카 시인들 : 한성례
매미
야마모토 나오코(山本 なおこ)
매미가 나뒹굴고 있다
날개는 찢어지고 머리에는 구멍이 나고 다리는 떨어져 나가
개미들마저 내버리고 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덜너덜한 매미다
바람이 불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고
달 밝은 밤에는
심장마저 훤히 들여다보인다
하지만
잘 살펴보시라!
매미의 눈동자를
심벌즈를 두드린 듯 뜨거운
여름 햇빛을
지금도 강렬하게 눈에 비추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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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층』2016-여름호 <해외시단 산책 · 오사카의(大阪) 시인들>에서
* 야마모토 나오코(山本 なおこ): 1948년 도야마 현 (富山縣) 출생, 쓰루분카(都留文科)대학 국문과 졸업, 시집『한밤중의 한 량짜리 전차』『사락사락 눈 내리는 날』외. 그림책, 동화집, 평론집 등 다수. ……
* 한성례: 1986년 『시와의식』으로 등단. 세종대학교 일문과와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 일본학 석사, 한국어 시집『실험실의 미인』외. 일본어 시집『감색치마폭의 하늘은』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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