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시

한성례_ 해외시단산책/ 매미 : 야마모토 나오코

검지 정숙자 2016. 7. 15. 17:17

 

 

      해외시단산책 - 오사카의(大阪) 시인들(발췌)

  폭넓은 상생의 오사카 시인들 : 한성례

 

 

   매미

  

   야마모토 나오코(山本 なおこ) 

 

 

  매미가 나뒹굴고 있다

 

  날개는 찢어지고 머리에는 구멍이 나고 다리는 떨어져 나가

  개미들마저 내버리고 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덜너덜한 매미다

 

  바람이 불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고

 

  달 밝은 밤에는

  심장마저 훤히 들여다보인다

 

  하지만

  잘 살펴보시라!

  매미의 눈동자를

 

  심벌즈를 두드린 듯 뜨거운

  여름 햇빛을

  지금도 강렬하게 눈에 비추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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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층』2016-여름호 <해외시단 산책 ·  오사카의(大阪) 시인들>에서 

  * 야마모토 나오코(山本 なおこ): 1948년 도야마 현 (富山縣) 출생, 쓰루분카(都留文科)대학 국문과 졸업, 시집『한밤중의 한 량짜리 전차』『사락사락 눈 내리는 날』외. 그림책, 동화집, 평론집 등 다수. ……

  * 한성례: 1986년 『시와의식』으로 등단. 세종대학교 일문과와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 일본학 석사, 한국어 시집『실험실의 미인』외. 일본어 시집『감색치마폭의 하늘은』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