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本多壽
Honda Hisashi
◇ 日本國 宮騎縣 東諸縣郡 高岡町 花見 2894
비구름이 있었다
그리고 당신의 볼을 쳤다
첫 한 방울
!
부르는 소리는 빗소리에 지워져서
그대의 사념은 흠뻑 젖어
장마는 시작되었을 뿐인데
육체는 위태로이
그림자와 함께 물에 풀려간다
그대는 대체
어느 누구의 식역(識閾)에 의하여 웅크리는 것인가
박태기나무 산수유나무
앵두나무……
그대가 믿은
아름다운 말만이
잿빛구름의 뜰에 흩어져 있는 그대로다
그러나 거기에도
그대는 없다
* 『전북문학』2016.4.29.발행/ 2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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