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당신 곁, 소복이 쌓이는 음악』시작시인선 200호 기념 사화집
어느덧 시작시인선 200호를 발간하게 되었다. 그 기념으로 그동안 시작시인선에 참여했던 시인들의 사랑시를 모아본다. 사랑의 시인들은 오늘도 아름답고 슬픈 「비너스의 탄생」이야기를 듣는다.
보티첼리는 시모네타라는 여인을 보자마자 깊고 깊은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시모네타는 자신을 후원하는 가문의 줄리아노 데 메디치라는 사내의 연인이 되어버렸다. 더구나 시모네타는 보티첼리의 가슴에 커다란 파문을 남기고 22세의 젊은 나이에 저세상으로 영영 떠나가버렸다.
그러나, 그러나 보티첼리는 시모네타가 죽은 후에도 평생 그녀만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사랑했다. 이 그림(보테첼리Botticelli. S, 1445~1510「비너스의 탄생」)은 영원한 사람의 징표이다. 시모네타가 죽은 지 43년이 되던 해에 보티첼리는 시모네타의 발끝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났다. 시모네타는 보티첼리의 비너스! 이 그림으로 인해 보티첼리의 사랑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 시집에는 21세기 한국의 보티첼리들이 부르는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이곳에 실린 시편들은 진실하고 영원힌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뜻깊은 선물이다. ▩
*『당신 곁, 소복이 쌓이는 음악』(이재무, 이형권 엮음)/ 2016.4.28. <(주)천년의시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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