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얼굴이불/ 유안진

검지 정숙자 2015. 6. 25. 23:11

 

 

     얼굴이불

 

     유안진

 

 

  쌈지공원 벤치에 길게 누운

  누굴까?

  알든 모르든 상관없는 그는

  코까지 골고 잔다

 

  폭발사고 추락사고 사망자 부상자…

  몸서리치는 사건 사고들 울부짖는 신문지를 덮고도

  코나팔 불며 쏴 다니는 그의

  단잠 세상은 과연 어디일까?

                                             -게재지 : 계간문예-

 

 

          * 『시향』2015-여름호 <지난 계절의 시>

          *  유안진/ 1965년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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