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담
이선균
말기 암 그녀가 절체절명 하이쿠를 썼다.
살고 싶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부장품 같은 문장부호로 완성도를 높였다.
어린 자식의 눈물!
소식을 모르는 남편?
흔들리는 의사의 눈빛이 여백을 채웠다.
공원묘지 A믈럭
그녀의 파란만장을
잔디가 쓰고
바람이 읽는다.
*『미네르바』2015-여름호 <신작시>에서
* 이선균/ 2010년『시작』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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