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포엠』제 7회 신인작품공모 당선작> 중 1편
검정 고무신 진짜 타이어표
최성필
한 십 년 신으라고
아버지가 오일장에서 사다 주신
새로 나온
진짜 타이어표 검정 고무신
얼마나 크던지
발에 잘 걸리지도 않던
신어도
신어도
잘 닳지도 않던
정말
찔긴
고무신이 지겨워
어느 날
몰래 연필 깎는 칼로 찢었다
아버지는 송곳으로 뚫어
실로 더 단단히 꿰매 주셨다
*『포엠포엠』2015-여름호 <신인당선작품>에서
* 최성필/ 경남 밀양 출생, 2015년『포엠포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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