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몽(胎夢)
오탁번
어머니가 저녁쌀을 안치려고
부엌에서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는데
동자승 하나가 사립문으로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어머니의 팔뚝을 꼭 깨물었다
깜짝 놀라 잠을 깬
어머니의 팔뚝에는
동자승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나는
나의 전생인
그 동자승이 되고 싶다
* 시집『시집보내다』에서/ 2014.4.2 <(주)문학수첩> 발행
* 오탁번/ 충북 제천 출생, 1967년《동아일보》-동화, 신춘문예
1967년《중앙일보》-시, 신춘문예
1969년《대한일보》-소설, 신춘문예
--------------------------등단.
'시집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묘 이야기/ 김정인 (0) | 2014.04.22 |
|---|---|
| 일직(一直)의 검은 향/ 박정남 (0) | 2014.04.17 |
| 노랑을 비껴 서서/ 박병란 (0) | 2014.03.25 |
| 페르시아의 흠/ 서대선 (0) | 2014.03.25 |
| 민들레를 따라가볼까/ 허충순 (0) | 2014.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