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서 읽은 시

페르시아의 흠/ 서대선

검지 정숙자 2014. 3. 25. 01:52

 

 

    페르시아의 흠

 

     서대선

 

 

  페르시아 장인들은

  알고있었다네요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걸

 

  수년간 짜 올리는 아름다운

  실크 카페트 그 마무리 전에

  일부러 살짝 홈을 하나

  만들어 두었다네요

 

  세상에 완벽한 것은

  인공적인 것뿐

  기계 속에서 복제된

  생명 없는 것들뿐인데도

 

  그대의 흠만 크게

  보이는 내 눈이

  섭섭한 마음이

  바로 내 흠이란 걸

  자꾸 잊는 이 마음이

  진짜진짜

  결정적 흠이라는 걸

 

  * 시집 『레이스 짜는 여자』에서/ 2014.3.20 <서정시학> 펴냄

  * 서대선/ 경북 달성 출생, 2013년『시와시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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