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흠
서대선
페르시아 장인들은
알고있었다네요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걸
수년간 짜 올리는 아름다운
실크 카페트 그 마무리 전에
일부러 살짝 홈을 하나
만들어 두었다네요
세상에 완벽한 것은
인공적인 것뿐
기계 속에서 복제된
생명 없는 것들뿐인데도
그대의 흠만 크게
보이는 내 눈이
섭섭한 마음이
바로 내 흠이란 걸
자꾸 잊는 이 마음이
진짜진짜
결정적 흠이라는 걸
* 시집 『레이스 짜는 여자』에서/ 2014.3.20 <서정시학> 펴냄
* 서대선/ 경북 달성 출생, 2013년『시와시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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