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버리는 풍선
우애자
시퍼런 색깔로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풍선을 본다
붉은 입술은 끝없이 독설을 뱉는다
날카로운 감정이 쌓이고 쌓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
네가 뱉은 독설이
귀에 달라붙어 벌겋게 발진을 일으킨다
약을 먹어도 조절이 안 되어
위험 수위를 넘어선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캄캄한 장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한순간에 무너지는 독성,
그 순간을 참고 견디지 못해
터져버리는 풍선,
믿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아픔
너의 마음 다독이지 못해
쏟아지는 빗줄기에 온몸이 젖는다
깨어진 항아리,
빗물이 흥건하다
* 시집『새벽을 열다』에서/ 2014.1.23 <도서출판 지혜> 펴냄
* 우애자/ 울산 출생, 2009년『다시올문학』으로 등단
'시집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민들레를 따라가볼까/ 허충순 (0) | 2014.03.18 |
|---|---|
| 인도기행 7-사막의 밤/ 김태암 (0) | 2014.03.10 |
| 망치 치는 거인/ 이초우 (0) | 2014.03.03 |
| 스위치/ 최호일 (0) | 2014.03.02 |
| 즈음/ 권정일 (0) | 201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