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
임솔내
파도가 한 번씩 들고 날 때마다
삼색 등비늘 엷어갑니다
추억은 퇴색할수록 곱다고
단풍 든 오방색이 바다 따라갑니다
물길 오르내리며 내었을 길을
가을도 따라갑니다
지금은 눈뜨고 매달려 바다를 듣지만
다 엷어지고 나면
그 몸 뒤집어 반야용선 같으시다
*시집『나뭇잎의 QR코드』에서/ 2014.1.20 <문학세계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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