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건축가 김석철 가라사대
박찬일
아널드 토인비가 80에 쓴 글을 읽었다. - 삶과 죽음에 대해 아
직 모르겠다.
내가 요즘 많이 아프다.
방사선치료를 규정량 두 배 넘게 받는다. - 죽음을 실감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약간의 환각상태까지 간다.
어떨 땐 아침에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결심한다.
인생이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기억나는 시간들의 집적
아닐까 싶다.
(눈시울을 훔치며) 얼마 전에 창덕궁에 갔다. - 철쭉이 처참하
게 지고 있더라
의미가 연속되지 않는 끝없는 시간들의 집합이 삶인가 싶다.
- 인생이란 무엇인가
두만강 프로젝트에 남은 인생을 바치고 싶다.
* 시집『중앙SUNDAY-서울1』에서/ 2013.10.30 <도서출판 지혜> 펴냄
* 박찬일/ 춘천 출생, 1993년『현대시사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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