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서 읽은 시

천재 건축가 김석철 가라사대/ 박찬일

검지 정숙자 2013. 11. 29. 00:35

 

 

     천재 건축가 김석철 가라사대

 

      박찬일

 

 

  아널드 토인비가 80에 쓴 글을 읽었다. - 삶과 죽음에 대해 아

직 모르겠다.

  내가 요즘 많이 아프다.

  방사선치료를 규정량 두 배 넘게 받는다. - 죽음을 실감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약간의 환각상태까지 간다.

  어떨 땐 아침에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결심한다.

  인생이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기억나는 시간들의 집적

아닐까 싶다.

  (눈시울을 훔치며) 얼마 전에 창덕궁에 갔다. - 철쭉이 처참하

게 지고 있더라

 

  의미가 연속되지 않는 끝없는 시간들의 집합이 삶인가 싶다.

  - 인생이란 무엇인가

  두만강 프로젝트에 남은 인생을 바치고 싶다.

 

 

  * 시집『중앙SUNDAY-서울1』에서/ 2013.10.30 <도서출판 지혜> 펴냄

  * 박찬일/ 춘천 출생, 1993년『현대시사상』으로 등단

'시집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책/ 권순자  (0) 2013.11.30
아득함을 밟는 시간/ 서정임  (0) 2013.11.29
여여나무/ 박제천  (0) 2013.11.26
침착한 균열/ 조연수  (0) 2013.11.19
한때는 이랬다네/ 김수목  (0) 201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