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사의 솔바람
황정순
태고의 이름으로
가름하는 망해사
긴 밤 지새워
심포 바다에
풀무질 해 보건만
세속의 번뇌에서
법고 소리만이
산사의 산허리를
감아 돌고
짭조름한 삶 속으로
파고드는 조각구름들은
무언의 독백인가
쉼 없이 자맥질하는
파도는
망해사의 솔바람을 아우른다.
* 시집『생의 낮은 곳에서』/ 2013.5.24 <Book Manager> 펴냄
* 황정순/ 전북 김제 출생, 『한국시』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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