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서 읽은 시

갈대/ 신경림

검지 정숙자 2013. 4. 20. 15:45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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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불교문학상수상시집 『무량한 소리』에서/ 2005.8.31 <불교문예출판부>『불교문예』발행인- 문혜관 펴냄

  *신경림/ 충북 충주 출생, 1956년『문학예술』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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