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노트

이미지의 유희 대신 자기 성찰의 자세를/ 김병호

검지 정숙자 2024. 10. 9. 00:51

<심사평>

 

    이미지의 유희 대신 자기 성찰의 자세를

 

     김병호

 

 

  아쉽게도 이번 2024년 전반기 신인상 공모에서는 신인을 배출하지 못했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으면서 또 다른 기대를 가져 볼 만한 기회였다. 낯익은 이름이 몇 보였으나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그쳤고, 새로운 이름들은 절대적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풍성해졌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시를 쓰는 이들이 있는 사실에 '다음에'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평론가 김현은 "문학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억합하지 않는 문학은 억압하는 모든 것이 인간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시가 자꾸만 읊조림이 되어가고 있다. 역사와 사회, 자기 성찰에 대한 고민 없이, 의미 없는 이미지만의 유희로 전락하는 일은 경계해햐 할 것이다. 『詩로여는세상은 다음을 기대하며 기꺼이 이 아쉬움을 감당하기로 결정하였다. (p. 131)

 

  * 당선작 없음/ 심사위원: 김용옥(시인, 본지 발행인) · 김병호(시인, ) · 전해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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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로여는세상』 2024-봄(89호)호 <2024년 전반기 당선작 발표/ 심사평>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