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나채형
초록빛 들녘 오길에
시간을 다듬어 사색을 좋아했어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며
세 잎에 맺힌 맑은 아침
영롱하게 피어있던
토끼풀꽃 되었지
창가에 온종일 햇빛 먹은 카라
어둠이 차오르면 밤새워
생명의 눈망울
온 잎에 고귀하게 끌어안고
넘겨지는 숫자의
건반 따라
맑은 선율을 남기고 있어
또 하나의
가을을 보내기 위해서···
-전문(p.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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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인포럼 제4집 『바다의 메일』 <신작시 > 에서/ 2024. 6. 5. <미네르바> 펴냄
* 나채형/ 2021년 『미네르바』로 등단, 시집 『사막의 보트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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