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中
문학이 주는 선물(부분)
윤영훈/ 아동문학가 ·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즉, 문학인은 외로운 공간 속에서 시대의 선구자로서 고뇌하며, 남다른 창작의 열병을 앓아야 하는 것이다. 문학인은 반짝이는 언어의 광맥을 찾기 위해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도 한다. 이렇게 숱한 인고 속에 탄생한 좋은 문학 작품이 우리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많은 사람의 정서를 순화시켜 준다.
문학을 많이 접한 사람일수록 선악을 구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아는 것도 많아서 화제가 풍부하여 대인관계도 좋을 뿐만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눈도 다양하여 기발한 아이디어도 잘 생각해 낸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오늘날,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성은 문학 속에서 찾아야만 하기에 여전히 문학책을 읽어야 할 당위성은 존재하고 있다. 토마스 칼라일이 인도를 잃어버리더라도 셰익스피어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듯이, 셰익스피어의 영향력은 숱한 세월이 흘렀어도 영향력을 발하고 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작품 속 등장인물의 심리나 갈등을 메타포(metaphor; 은유법)를 이용하여 표현했다. 이러한 메타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미의 연결성을 찾아야 하기에, 이 작품을 읽는 사람은 평소에 잘 쓰지 않은 인간의 뇌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성이 발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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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문학』 2023-12월(658)호 <권두언> 中
* 윤영훈/ 전남 해남 출생, 1990년『아동문학』(동화) & 1992년『창조문학』(시) & 1998년『월간문학』(동시) 부문 등단, 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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