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눈물/ 박시연

검지 정숙자 2024. 2. 9. 02:19

<청소년시>

 

    눈물

 

    박시연

 

 

  벽난로에서 장작불 타는 소리가 들린다

  오묘한 분위기와 비스듬한 그림자

 

  엄숙한 숨소리에 입김을 내뱉는다

 

  물에 비치는 내 모습

  가위로 오린 듯한 이목구비

  습관처럼 네 생각이 난다

  생각을 비틀어 버린다

  고통이 부서진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이명이 들린 날

  일기장 곳곳에 네 이야기가 적혀있고

 

  은하의 눈물을 닦아준다

  은하에는 신비한 심리가 생겨난다는 걸

  그리고 나는

  무너지지 않을 그리움이 와르르 쏟아지는 걸 본다

     -전문(p. 1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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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마詩魔』 2023-여름(16)호 <시마詩魔_학생> 에서

  * 박시연/ 통영중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