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
눈물
박시연
벽난로에서 장작불 타는 소리가 들린다
오묘한 분위기와 비스듬한 그림자
엄숙한 숨소리에 입김을 내뱉는다
물에 비치는 내 모습
가위로 오린 듯한 이목구비
습관처럼 네 생각이 난다
생각을 비틀어 버린다
고통이 부서진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이명이 들린 날
일기장 곳곳에 네 이야기가 적혀있고
은하의 눈물을 닦아준다
은하에는 신비한 심리가 생겨난다는 걸
그리고 나는
무너지지 않을 그리움이 와르르 쏟아지는 걸 본다
-전문(p. 166-167)
----------------
* 『시마詩魔』 2023-여름(16)호 <시마詩魔_학생> 에서
* 박시연/ 통영중학교 1학년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눈밭을 걸으며/ 이진서 (0) | 2024.02.10 |
---|---|
누구의 시선일까/ 조우희 (0) | 2024.02.09 |
금시아_물 안팎의 시공간을 부유하는 안개 讀畵(발췌)/ 춘천역 : 신동호 (0) | 2024.02.09 |
달팽이/ 이우디 (0) | 2024.02.09 |
한 아이의 꿈/ 김상미 (0) | 2024.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