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큼
안수환
물비늘을 일으키는 것은
물살이 아니라 햇빛이다
지금껏 날 매만지는
당신의 눈빛,
웬일로 바람이 이는고
오늘 하루
고달픈 보폭을 건너서
저만큼 떠나가는 것들
빈틈 없는 축복들
-전문(p.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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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문학』 2023-10월(656)호 <이달의 시> 에서
* 안수환/ 1976년『문학과 지성』으로 등단, 시집『냉이꽃 집합』 외, 시론집『주역시학』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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