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신규호(1939-2022, 83세)
당신이 던져놓은
그 자리가 내 자리다
별똥이 떨어진 곳
그 자리가 내 자리다
흙과 바람과 풀들만 남고
모두 연기처럼 사라져 버려라
당신이 머물라면
태산처럼 남을 게고
당신이 오라 하면
깃 달고 새처럼 날아가리라
-전문-
▣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신규호(1939-2022. 1. 10. 향년 83세) 시인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 국문학과, 단국대 대학원을 졸업헸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허허실실』 『입추이후』『맨발의 사람』『보랏빛 마을』『빈 항아리』『먹감나무 춤』『거대한 우울』『장승의 노래』『중생일기』등이 있다. 펜문학상/ 문덕수문학상/ 동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17대 현대시인협회 이사장 & 성결대 부총장 역임. 2000년 <한국좋은시공연문학회> 창립~2020년까지 회장 역임. 시인은 '정서 유발적인 표현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한 기상의 기법, 역설의 구조 속에서 얻어진 시적 성취도는, 시에 한층 더 깊이와 성숙미를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p. 시 290/ 론 291)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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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창작』 2022-봄(173)호/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_ 신규호 시인 추모>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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