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과 비대면 겸용으로 진행한 국내외 불교학 학술대회(일부)
고영섭/ 공동주간
국내 학술대회의 경우도 발표자나 시청자를 위해 대면과 비대면 겸용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사)한국불교학회와 불교학연구회 및 한국불교사학회를 비롯한 전국규모 학회에서나 동국대학교 세계불교학연구소 등과 같은 대학 소속 연구기관들에서도 발표자와 시청자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용하여 진행해 오고 있다. 학술대회의 논문 발표자나 논문 토론자로 확정되었지만 갑자기 확진상태가 되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독을 통해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겸용으로 안내하고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등의 변이 형태로 지속되면서 학계의 풍경도 점차 바뀌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의 수업 풍경이나 정부나 기업의 회의 풍경도 다르지 않다. 이들 모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 코로나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흐름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미 많은 이들이 온라인의 삶에 익숙해져 있어 오프라인을 불편해 하거나 귀찮아하기에 이르러 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걸림이 없는 온라인 문화는 이미 경제와 문화의 전 분야에 진입해 있다. 더욱이 인공지능이 확장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일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그 길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일심一心의 각성을 통해 우리 앞에 다가온 온갖 경계에 휘둘리거나 붙들리거나 멈추지 말고 '투과透過' '투과'해 나가는 것이다. 꿰뚫고 지나가는 것이다. 지혜로운 삶은 이렇게 사는 길이 아닐까.
2022년 8월 25일
공동주간 고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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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學 史學 哲學』 2022-가을(70)호 <권두언>에서
* 고영섭/ 1989년『시혁명』, 1995년『시천지』로 작품 활동 시작, 2016년『시와세계』로 문학평론 부문 등단, 시집『몸이라는 화두』『시절인연』등, 평론집『한 젊은 문학자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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