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시>
시
김지하(1941-2022, 81세)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새롭다.
잠은 블랙홀
푸르른 신새벽에
나 홀로
초신성超新星으로,
새하얀 별로 다시금 태어난다
지난밤의
어지러운 꿈은
그러매 무너지며 창조되는
커다란 혼돈,
바로
시.
거기
흰 그늘이 서려
밤이 다 끝나갈 무렵
어두운 내 마음속에 문득
태어나 반짝이는
한 줄의
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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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사』 2022-여름(110)호 <연재 ⑦/ 시와 그림_금보성> 에서
# 그림은 책에서 감상 要(블로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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