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전망대에서
강명수
회색 점을 당긴다
서울보다 가까운데 갈 수 없는 땅
마네킹처럼 한 곳만 응시한다
통통 튀는 고라니도 자유로운데
동맥경화 앓고 있는 남과 북
고려청자 같은 푸른 하늘
조선백자 같은 하얀 구름
역사의 지문을 켠다
송악산이 보이고
개성공단도 보인다
백두대간 가로질러
반도 땅을 울린다
선조들의 호통소리
칠십 년 이산의 흔적, 화석이 된 이곳
지오피 한계선 북방한계선
비무장지대의 그늘이 들어차
백자가 깨지고
청자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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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시학』 2022-여름(41)호 <미래시학 시단Ⅰ>에서
* 강명수/ 2015년『월간문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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