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7/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22. 6. 9. 03:26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7

 

    정숙자

 

 

  매일 마음으로 쓰는 편지는

  어떤 새가 당신께 전해주나요?

 

  기도의 봉투에 곱게 쌌지만

  주소도 우표도 없는 편지를

 

  당신의 우체부는 눈이 밝아서

  이름자만 보고도 길을 아나요?

 

  단 ᄒᆞᆫ 번 눈 속에 피는 흰 꽃을

  넣어 보낸 편지도 받으셨나요?

  (1990.7.5.)

 

       _      

 

 

  슈뢰딩거의 상자 속에 넣어두었던 세월 저쪽의 고양이가 어찌 됐나 뚜껑을 열어봤더니, 아직도 어리디어린 그대로의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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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파 MUNPA』 2022-여름(64)호 <신작 소시집> 에서

  * 정숙자/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등, 산문집『행복음자리표』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