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제습제
정희경
축축한 호주머니 한 줌의 울음까지
세상을 끌고 다닌 눅눅한 밑단까지
내 옷장 구석구석 웅크리던 울 엄마
몇 날의 눈물마저 한꺼번에 담아가서
홀쭉한 무덤가에 노란 꽃 가득 피네
뽀송한 햇살 한 줄기 이승으로 보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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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 2021-07월(02)호 <시조-움>에서
* 정희경/ 2010년『서정과현실』로 등단, 시조집『지슬리』『빛들의 저녁시간』『해바라기를 두고 내렸다』, 평론집『시조, 소통과 공존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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