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앓고 계시다
이재무
신은 죽지 않고 앓고 계신다
신이 앓는 동안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주인인 악이 선을 종으로 부릴 것이다
신은 인간을 돌볼 여력이 없다
우리의 기도는 매번 도로에 그친다
습관의 나라에 습관의 해가 뜨고 습관의 해가 진다
강철 습관이 부박한 생을 끌고 다닌다
습관으로 희망을 품고 습관으로 절망하는 날들
화살표를 따라가면 장례식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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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로 여는 세상』 2021-가을(79)호 <시로여는세상의 시인들/ 신작>에서
* 이재무/ 1983년 작품 활동시작, 시집『데스밸리에서 죽다』『슬픔은 어깨로 운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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