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그 어느 날
김요아킴
이 생경한 진동은 매번 어디서 오는가
강의실 창가에 앉아 낡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침햇살을 지우며 창공을 헤집는
이 비릿한 소음의 정체는 무엇인가
낯선 분지 도시에 홀로 떨어져
미래를 키울 교단을 꿈꾸며
펼치는 현대문학사의 한 페이지
親日과 親美의 제트기류 속에 은빛 한 점으로
제 몸을 감춰버리는 이 시월의 역설
지난여름 서랍 속에 끼워 둔 최루가스 한 줌 꺼내어
헐벗은 그날의 함성을 떠올려본다
폐부까지 긁어대는 저 거친 쇳소리의 비밀, 여전히
지금도 풀리지 않는 이유는 대관절 무엇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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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편견』 2022-봄(21)호 <시편이 초청한 시인의 신작시와 대표시 Ⅱ/ 대표시>에서
* 김요아킴/ 2010년『문학청춘』으로 등단, 시집『공중부양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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